동해안에서 일몰을 담다니?
날짜 2018-05-16 18:34:35 조회 256 추천 0
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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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에서 일몰을 담다니?

 

사진 장르 중에서 을 담는 걸 제일 좋아했다. 그러던 게 초상권이 강화되면서 을 담는 게 재미가 없어졌다. 그래서 대타로 찾아낸 게 해맞이와 해넘이 담기였다. 여행과 함께하는 것도 좋았고 해가 뜨기 전과 지고 나서의 여명도 참 매력적이었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분위기고 색감이다. 그것을 찾아 바다로 산으로 다녔다.

 

매년 5월이면 사진여행을 떠나게 된다.

올 해도 그렇다. 23일이다.

 

어느 쪽 바다로 갈까 하다가 동해안에서 일몰을 담을 수 있는 곳을 알게 되었다. 경북 영덕군 축산항에 있는 죽도산전망대다. 차로 현장까지 가서 80여 미터의 야트막한 산을 올라가면 된다. 그곳엘 가면 좋아하는 일출몰도 만나고 바다풍경도 담고 먹거리도 찾아다니게 된다. 재미가 있는 놀이다. 일석삼조다! 더군다나 동쪽에서 지는 해라니? 기대가 되었다. “그래 그리로 가자!”


*

 

대전을 출발해 4시간 채 안 걸려 죽도산 팔각정자에 도착했다. 이제 데크길을 따라 320미터를 올라가면 된다.
잠깐이다. 하지만 올라가보니 만만치가않다. 역시 세월이기는 장사가 없다더니 딱 맞는 얘기다.
그래도 걱정 없다. 시간 부자니까.

 


올라가다가 뒤돌아보니 이렇게 보였다. 참 사람 맘 별나다. 왜 그리도 내 차가 초라해보였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사람이 없어서일까. 넘 외로워보였다. 하여튼 그래서 찰칵 한 컷을 담았다.
여기 와서 보아도 역시 그때 느낌 그대로다. 외로워 보이는 게.

 


바다~~~.
언제보아도 어머니 품 같은 곳이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다 다시 한 번 찰칵 담았다.
불루그린 바다가 정말 그만이다.

 


이제 다 올라왔다.
볼록하게 튀어나온 부분이 5층 전망대이다.




전망대에 도착하고 보니 엘리베이터가 있다
.
기대 밖이다. 참 많이 다녔는데 이런 시설 처음이다.
1층에 로비가 있고 2층과 5층이 전망대다.
거기까지만 올라갈 수 있었다.

 


2층 전망대에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삼각대 놓을 자리를 정했다.
거기서 내려다보며 축산항을 찰칵 담았다.

 

 

다시 왔을 때가 5시간이 넘어 6시 반일 때다. 지금 해가 지는 곳은 서쪽이다. 당연히.
그 밑으로 축산항이 있고, 사진 우측으로는 동해안 바다이다.
그러니까 사진 한 면에 지는 해가 들어갔고 그 사진 우측으로는 동해바다다.
참 별나기는 별나다. 신기하다.
오후 656분에 찰칵했다.

 

 

오후 7시 정각에 찰칵한 사진이다.

 

 

오후 73분이다.
3분 사이에 해님이 꼴까닥한 것이다.

 

 

오후 79분이다.
10분이 지나면 축산항 여기저기에 전등 불이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다.
다시 10분이 지나면 야경을 찍을 만한 빛이 보이기 시작하고
다시 10분이 지나면 움직이는 불빛으로 야경 맛이 나기 시작할 것이다.
야경을 담을까말까 하다가 아냐, 그만 내려가자!”라며 주섬주섬 가방을 챙겼다.
전에 비해서 열정이 식은 것인지 꾀를 내게 되는 것인지…….
그렇게 하산을 했다.

 


내려오기 전에 뒤돌아보며 한 컷을 담았다.
가까이서 전망대 전체를 담겠다고.
담으면서보니 벌써 가로등 불빛이 들어와 있다.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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