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경정1리의 일출
날짜 2018-05-17 21:18:30 조회 226 추천 0
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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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경정1리의 일출

 

사진을 배우기 전에도 여행을 다닐 때는 카메라를 갖고 다녔다. 별 생각 없이 갖고 다니게 되는 하나의 도구 정도였다. 그러다가 꼭 필요한 추억거리라면 한 장씩 찍곤 했다. 그러던 게 평생교육원을 통하여 사진을 배우게 되면서, 사진담기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었고 사진에 빠지게 되었다. 여행과 사진이 합쳐지면서 여행이 더 즐거워졌다. 다니는 게 한결 아기자기해진 것이다.

사진여행을 떠날 때는 일기예보에 민감해진다. 특히 일출몰 사진을 담으러 다닐 때는 말할 것도 없다. 이번에도 많이도 예보에 눈귀를 기우렸다. 좋던 예보가 오락가락 하면서 애를 태웠다. 드디어 더 나빠졌다. 떠나는 날을 늦출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어떤 때는 보름을 넘기는 경우도 있었기에 믿을 수가 없는 게 날씨였다. 처음 잡은 대로 그냥 출발을 했다. 좋으면 좋은 대로 나쁘면 나쁜 대로 다닌다고.

어제의 날씨는 그럭저럭 맘에 들었다. 덕분에 동해안에서 서해안으로 지는 해를 담을 수가 있었다. 사진여행을 다니면서 숙소는 늘 포인트에 가까운 곳으로 잡는다. 계획을 잡을 때 영덕군 축산면 경정1리 방파제에 있는 등대와 뜨는 해를 한꺼번에 담고 싶었다. 잡아놓았던 숙소와 포인트를 어제 확인을 했다.

밤에 잠자리에 들면서 빌었다. ‘반짝하는 일출이기를. 일출시간보다 1시간 정도 먼저 일어난다. 그러니까 420분에 알람을 해놓고 거기에 맞춰 기상이다. 현장에 30분 전에 도착을 하도록 서둘러 나간다.

현장에 도착을 하고나면 그렇게 가뿐할 수가 없다. 이 맛 언제나 한결같다. 감사할 뿐이다.

 

*

 

현장에 도착을 하고보니 예보대로가 아니다. 구름이 많다.

해뜨기 전 여명이 별로다. 좌우로 옮겨 다니면서 위치를 잡아 본다.

중앙에 밝은 기둥이 있는 게 거기서 해가 나올 것만 같다.

그래 여기다!”

그렇게 오늘의 첫 장을 담았다.


 

 

어떻게 되는 거야.”

안달복달하는 사이에 저기 저곳에서 보인다.

저거, 해지, 맞지!”

그렇게 첫 해를 담았다.

그 앞에 작은 점이 보인다.


 

 

해 앞에 있던 검은 점은 없어졌다.

해가 확실히 잘 보인다.

그런데 바닷물에 소용돌이가 친다.

별꼴이다.


 

 

배가 느릿느릿 지나고 있었다.

그래 해와 함께 담는 거다.

그렇게 담았다.

마음에 든다.


 

 

어느덧 배는 가버렸다.

덕분에 해만 더 크게 잡을 수가 있었다.

특별한 색감이 마음에 든다.


 

 

배가 경정포구로 들어가고 있다.

그것을 찰칵 담았다.



 

그럴만한 사진이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갈매기가 눈에 들어왔다.

그렇다. 저걸 해 위에 놓고 담자!”

다행이도 그렇게 갈매기가 잘 따라주었다.

거기다 찰칵 누른 타이밍이 잘 맞아주었다.

오늘의 수훈 갑이다.

갈매기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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