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허탕!!!
날짜 2018-05-19 16:16:19 조회 223 추천 0
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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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허탕!!!

 

가는 세월에 장사 없다는 말이 무엇인지 이제 알 것 같다. 나이 들어가며 적당히 쓰라고 몸에서 말을 한다. 130킬로미터로 달리던 것을 100킬로미터가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그런다. 이제는 되도록 주행선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을 한다. 걷는 것도 그렇다. 느리게 조금씩 걸으란다. 그런 시기가 온 것이다. 거기에 잘 맞추어서 줄일 것은 알아서 줄여야 한다. 그것만이 나이 들어가며 잘 지켜내야 할 빠트려서는 안 될 주요 사항이 되었다.

오락가락하던 강구항의 일기예보가 아침에 기상하며 보니 오전에는 구름 많음, 오후에는 비가 온단다. 비 맞으며 집에 가게 생겼다. 이틀 동안 날씨에 대한 생각이 간절했다. 큰맘 먹고 왔으니까 날씨 좀 좋아지라고. 포인트까지 확인을 해놓고 술자리에서도, 잠자리에서도 가슴 가득이었다.

나중에 집에 돌아와 사진을 보면, 좋지 않은 날씨 때문에 속을 끓였는데도, 오히려 그 사진들이 더 좋은 사진으로 만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번에도 안 되면 그렇게라도 되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

 

오후 6시 현장에 나와서 확인을 했다.

내일 새벽에 나올 포인트다.

이 정도 날씨면 더 바랄게 없다.

빨간 등대 옆으로 떠오르기를 바라며 늦은 오후 인증 샷을 했다.


 

 

해 뜰 시간이 10분이나 지났다.

내 마음은 조금도 감안이 안 되고 있다.

요 모양 요 꼴이다.

그래도 이때가 최고일 때이다.


    

 

이때가 최고의 붉은 빛을 발할 때.

날씨는 꿩 새 운지가 오래다.

이거나 찍으라는 듯 어선이 통통거리며 지난다.

오늘 사진 중 최고봉이다.

불쌍하다.


 

 

뭐 좀 없을까 하는 마음으로 찍고 또 찍었다.

하지만 예상대로 아무것도 없었다.

역시 나였다.

찍고 찍은 배가 아까워 두 척을 올린다.




 

 

할 수 없이 강구항 포구로 들어와

뭐 좀 없을까 궁시렁 거리며 돌아다녔다.

뭐 좀 건져보려고 담은 몇 장의 사진들이다.

완전히 망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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