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 미역 채집
날짜 2018-05-21 17:39:08 조회 216 추천 0
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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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미역 채집

 

한번 발을 띄면 서너 시간은 계속 움직이곤 했다. 앉지 않고 쉬지 않고. 체력이 제법이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카메라를 들면 그렇게 되었다. 그런 때는 몰입감이 생긴다. 피사체를 겨냥하면서 빠지게 되는 몰입감이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진의 재미며 즐거움이었다.

 

그러던 게 이번의 여행에서 알게 되었다. 언제나 한결같은 체력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부터는 그렇게 안 된다는 것을. 줄잡아 30%는 다운 된 게 확실하다. 아니 그렇게 줄여야 한다. 운전도 그렇고, 걷는 것도 그렇고, 먹는 것도 그렇고, 셔터를 누르는 것도 그렇고 모든 게 다 그렇다. 쓰는 것은 줄이면서 재미는 늘리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이번에 바다풍경을 담으러 다니면서 눈에 들어왔다. 긴 장대를 들고 바다에서 뭔가를 건져내고 있는 게. 궁금해서 물어보니 미역을 채집하는 거란다. ‘, 미역을, 이렇게?’ 양식을 하고 있는 곳에서 떨어져 나와 여기까지 온 덴다. 그것을 줍고 있는 거다. 그분들은 이것을 자연산 미역이라고 했다. 명칭이야 어찌 되었던 이거야말로 좋은 삶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제가 있는 사진꺼리라는 생각에 한 스토리가 되게 담았다. 채집한 미역을 가지런히 건조를 시키는 모습까지를 담았다. 전부 여덟 컷이다.

 

 

*


























아래 컷은 "먹어볼려?" 하며 주는 것을 먹어보면서 찰칵 담은 거다.
어려서부터 미역은 싫어했다.
시험을 보거나 뭔가 합격을 해야 할 때 떨어지는 것을 "미역국 먹었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게 그것인지는 잘 모른다. 어찌 되었던 요즘은 바뀌어가고 있다.
미역이 건강에 좋다고 해서 약처럼이라도 먹으려고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번에 딱 바뀌어지지가 않는다.
그냥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는 중이다.
미역이 맛이 있어지고 있는 중이다.





이 글을 쓰다보니 생각난 게 있다.
이 미역을 건조시킨 것으로 2단을 사왔다.
맨처음 살 때는 산 게 이것인지도 모르고 샀다.
어찌 되었던 그게 이거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집에 돌아와 한 번 끓여 먹었다. 평소보다 좋은 맛으로 여겨졌다.
먹으면서 아내에게 이야기 했다.
"이 거 한번 튀겨 먹어보자! 응" 이라며 보채어서 하기로 했다.
그러나 아직 튀긴 미역을 먹어본 적이 없다.
저녁 밥 상에 올라오는지 기다려보았다가 안 올라오면
다시 한 번 부탁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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