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 알기 책읽기’
날짜 2019-04-19 22:56:52 조회 88 추천 0
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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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을 읽다  (황원갑 장편소설)

 

언제쯤일까 노래를 따라 불렀다.

자주 많이 방랑 시인 김삿갓(노래:명국환 작사 : 김문응 작곡 : 전오승)’.

그러면서 김삿갓이 궁금해졌다.

 

1.죽장에 삿갓 쓰고 방랑 삼천리/ 흰 구름 뜬 고개 넘어 가는 객이 누구냐/ 열두 대문 문간방에 걸식을 하며/

술 한 잔에 시 한 수로 떠나가는 김삿갓.

2.세상이 싫든가요 벼슬도 버리고/ 기다린 사람 없는 이 거리 저 마을로/ 손을 젖는 집집마다 소문을 놓고 /

푸대접에 껄껄대며 떠나가는 김삿갓.

3.사람에 지치었나 사랑에 지치었나/ 괴나리 봇짐 지고 가는 곳이 어데냐/ 팔도강산 타향살이 몇 몇 해던가/

석양 지는 산마루에 잠을 자는 김삿갓.

 

스무 살 전후일 거다.

방랑시인 김삿갓 노래를 따라 부르곤 했다.

그냥 뉘엿뉘엿 마음 내키는 대로 가는, 그런 발걸음을 내딛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러던 것이 77세가 되고 보니 궁금해졌다.

어떻게 노랫말처럼 살 수가 있었을까.

그 노랫말엔 여유와 자유, 외로움과 고달픔에 한이 서려 있었다. 그러고도 어떻게 살아갈 수가 있었을까.

그게 무슨 연유였는지 알고 싶었다.

방랑을 시작하게 되는 시점은 언제이고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읽어보자.

그래서 책을 구했고 읽기 시작했다.

 

다 읽었다.

김삿갓, 그는 무슨 낙으로 살았을까?

죽지 못해 살았을까, 아니면 시 짓는 즐거움으로 살았을까, 그렇지 않으면 둘 다일까.

목숨을 어찌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단 말인가. 어쩔 수 없이 살아간 것일까.

아니다 역마살이 깊어 돌아다니는 것 자체도 하나의 낙이 되었다.

 

이 책을 쓴 작가도 대단하다.

어떻게 이리도 자상하게 역사와 함께 김삿갓의 여정을 그릴 수가 있는가.

 

그동안 생각했던 김삿갓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었다.

노래를 부르던 때는 낭만적인 이미지가 있었지만 그것이 지워진 것이다.

그는 너무나 역마살이 강했다.

그 바람에 할아버지의 잘못으로 집안이 폐몰 되며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내몰리게 되었다.

그것이 자그마치 35년이나 간 긴 세월이다.

중간에 여러 번 집에를 들어가기도 했지만 역마살을 이기지 못하고 또 나오고는 했다.

역마살에 겹쳐서 그는 누구보다도 우월한 시재가 있어서 방랑을 할 수 있었다.

적몰된 양반 자손으로 배움은 있어 어디를 가나 시와 언변은 좋았던 것이다.

 

실존했던 인물이기에 기대를 했는데

생각보다는 무책임한 부분이 있었던 것에 실망을 하게 된다.

어쩔 수 없는 운명 같은, 이겨내기가 여의치 않을 수밖에 없었던,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겠지만 참 안타깝다.

 

그를 그렇게 만든 것은 그 세월 속 사회의 시스템이었다.

그렇게 내몰릴 수밖에 없었다.

안 됐다.

슬프다.

 

위의 글을 다시 정리를 해야 하지만 그냥 쓴대로 남겨놓고 넘어간다.

김삿갓이 어떤 연유로 삿갓을 쓸 수밖에 없었는지를 알았고

그렇게 35년을 방랑하며 가정을 등질 수밖에 없었던 것도 이해가 갔고,

그리 돌아다니다 결국은 객사하게 되는 여정도 알게 되었다.

이 정도로 그냥 마무리를 하고 김삿갓 알기 책읽기를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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