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할 길》을 읽다
날짜 2019-08-20 18:11:01 조회 30 추천 0
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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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할 길을 읽다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삶은 문제와 고통의 연속이다'라는 글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다. 그것은 너무 큰 놀라움이었다. '인생은 재미있고 즐거움이라고 알고 있었기에 그리 된 것이다.

어린 시절을 지나 사회생활을 하고, 평생교육원에서 15년 가까이를 지내면서도 늘 인생은 재밌고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쉽게 어렵지 않게 그렇게 사는 것이라고.

어렸을 때에 가장 많이 부른 노래 중에 하나가 '즐거운 우리 집'이었다.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뿐이리/ 내 나라 내 기쁨 길이 쉴 곳도/ 꽃피고 새우는 집 내 집뿐이리/ 오 사랑 나의 집/ 즐거운 나의 벗 내 집뿐이리"를 입에 달고 살았다. 이 노래는 당연히 '삶은 재미있고 즐거움'이라고만 생각을 하게 한 것이 아닐까?긴 세월인 얼마 전까지 그렇게 살았다.

 

1년도 안 된 이야기다. '인생은 고난이고 고통이다'라는 글을 보고 화들짝 놀랬었다. 에세이 속에 있던 짧은 문장이었지만 이게 무슨 소리야?’ 너무나 의아한 청천병력 같은 소리였다. 그러다가 이번에 '아직도 가야할 길'이라는 책에 그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알라딘에 가서 확인을 했다. 작가는 'M. 스캇 펙'이었다. 그 분의 책은 단권으로도 구입을 할 수도 있었고 시리즈로 구입도 가능했다. '인생은 고해(苦海)'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는 마음에 5권으로 되어 있는 시리즈를 구입했다. 읽으면 읽을수록 좋은 거니까. 

'삶은 문제와 고통의 연속이다'5권 중 첫 책의 첫 목차에 있었다. 그것을 확인하고 읽게 되면서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들었다. '이제부턴 훨씬 쉽게 살 수 있으리라'. ‘인생은 고통이고 고난이다라는 진리를 알게 되었으니까 전과는 달리 조심스럽게 경험하고 느끼고 배우면서 살아갈 것이니까 말이다. ‘삶은 재미와 즐거움이라는 잘못된 사고를 가지고 살았는데도 여기까지 왔다는 게 여간 감사한 게 아니다.

긴 글 중에서 앞 19페이지로부터 약간만 옮긴다.

 

삶은 문제와 고통의 연속이다

삶은 고해(苦海:괴로움이 끝이 없는 이 세상). 이것은 위대한 진리다. 다시 말하자면,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진리 중의 하나다.(‘生卽苦는 석가의 가르침인 사성제四聖諦 중 첫 번째 가르침이다). 이것이 위대한 진리인 까닭은 진정으로 이 진리를 깨닫게 되면 그것을 뛰어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삶이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면, 즉 진정으로 그 사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면, 삶은 더 이상 힘들지 않게 된다. 일단 받아들이게 되면 삶이 힘들다는 사실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이 힘들다는 이 진리를 제대로 깨닫지 못한다. 대신에 드러내놓고 또는 은근히 자신이 지닌 어려움, 걱정, 문제가 엄청하다고 끊임없이 불평한다. 그들은 마치 삶은 기본적으로 편안한 것처럼, 다시 말해 삶은 편안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 같다. 자신이 겪는 어려움이 특별히 자신이나 가족, 부족, 계급, 국가, 인종 혹은 인간에게만 들이닥친 유례없는 고통이라고 생각하고 있음을 드러내놓고 또는 은근히 발설한다. 나 자신도 그래본 적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불평이 어떤 것인지 안다.

삶은 문제의 연속이다. 우리는 이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은 걸까 아니면 그저 불평하고 싶은 걸까? 우리 아이들에게 이 문제들의 해결법을 가르치고 싶은 걸까?

삶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도구는 훈육이다. 훈육 없이는 아무 것도 해결할 수 없다. 부분적인 훈육으로는 일부 문제만 해결할 수 있다. 온전한 훈육이 있어야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삶이 힘들다는 것은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하는 과정이 고통스럽다는 것을 말한다. 문제가 생기면 어떤 문제냐에 따라 절망, 비애, 슬픔, 외로움, 죄책감, 후회, 분노, 두려움, 걱정, 고뇌, 좌절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감정들로 인해 우리의 마음은 불편해진다. 종종 아주 불편해지고 육체적인 통증과 같은 고통을 느끼며, 그 고통은 때로 가장 심한 육체적 고통과 맞 먹는다. 우리가 문제를 문제라고 부르는 이유는 사건이나 갈등이 야기하는 바로 이 고통 때문이다. 삶은 끊임없는 문제를 연속적으로 배출하고 있으므로 삶은 항상 힘들고 기쁨과 동시에 고통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다.

그런데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이 모든 과정 속에 삶의 의미가 있다. 삶의 성패를 가르는 것이 이 문제들이다. 문제에 부딪치면 용기와 지혜가 필요해진다. 사실은 이때에 용기와 지혜가 생겨난다. 우리가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성장하는 것은 오로지 문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사람들이 영적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싶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자극하고 지원해야 한다. 이는 학교에서 의도적으로 어린아이들에게 풀어야 할 문제를 던져주는 것과 같다. 우리가 무언가를 배우는 것은 바로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하는 고통을 통해서다.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대로 고통을 느껴야 배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현명한 사람들은 문제를 두려워하지 않고 사실은 문제를 환영하며 실제로 문제가 주는 고통을 환영하는 법을 터득하려 한다.

우리는 대부분 그렇게 현명하지 못하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우리들 거의 대부분은 당면한 문제를 두려워하면서 피하려 든다. 문제를 질질 끌면서 저절로 사라지기를 바란다. 문제를 무시하고 잊어버리고 문제가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 심지어는 문제를 잊기 위한 보조적인 수단으로 약을 복용하여, 결국에는 고통스러울 정도로 자신을 마비시킴으로써 고통을 안겨준 문제를 잊기도 한다. 문제 안에서 괴로워하기보다는 문제 밖으로 빠져나오고 싶어 한다.

 

벤저민 프랭클린의 '고통을 느껴야 배운다'라든지 '노이로제란 마땅히 겪어야 할 고통을 회피한 결과다'라는 칼 융의 명언도 마음에 깊이 각인되는 내용들이었다. 두 명언이 이야기하고 있는 공통점은 이렇다. 고통과 고난을 받아들여 거기에서 배우고 터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글들을 미리 알았다면 삶을 살아가는데 훨씬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하나 배운 것은 24페이지에 나오는 '즐거움을 나중으로 미룰 수 있는가'였다. 이 글의 요지는 '즐거움을 나중으로 미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삶이 주는 고통과 즐거움을 맛보는 순서를 정하게 되는 것이니까. 그러므로 먼저 고통을 맞고 겪고 극복함으로써 즐거움은 배가 되는 것이며, 이것이 품위 있게 살아가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깨우쳐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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